<앵커>
동부그룹주 오늘도 낙폭이 컸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예, 한국거래소에 나와 있습니다.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그룹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동부CNI와 동부제철, 오늘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동부건설은 7.62% 빠졌고요, 동부하이텍 역시도 3.95% 약세 마감했습니다.
반면, 동부화재와 동부증권은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 소폭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일단, 그룹내 비금융계열사와 금융계열사간 차별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채권단과 동부그룹쪽이 어떤 식으로든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할 텐데요, 회사채 만기 도래 등 급박한 상황이어서 시장에선 우려감이 큰 상황입니다.
당장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의 지주회사격인 동부CNI의 경우 하한가로 떨어지며 1,955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지난 2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동부CNI의 경우 담보부회사채 발행을 통해서, 다음달 5일 만기 도래하는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을 계획했는데요, 금융당국의 회사채 발행 신고서 정정 요구에 따른 발행 일정상 걸림돌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동부CNI는 다음달 5일 200억원 외에도 12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의 우려감은 더욱 큰 상황입니다.
동부제철 역시도 현재 채권단과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인데,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한가로 떨어지며 1,515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일주일새 주가가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동부제철은 다음달 7일 만기 도래하는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가운데, 500억원을 정부 차환발행을 통해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이 과정이 순탄치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거래일대비 6.54포인트(-0.33%) 하락한 1,988.51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반기말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매수세를 확대했지만, 외국인이 800억원, 개인이 900억원 가까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우세했습니다.
또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감에 더해 다음주 삼성전자의 실적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한,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관망세 역시 지수 상승의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