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내가 가장 부족했다", 김승규 눈물 인터뷰에 누리꾼들 "16강 진출 실패 아쉽지만 수고했다"

입력 2014-06-27 13:32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H조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렀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 두 경기와 달리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1-0으로 석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김신욱은 박주영 대신 출전해 상대 수비수를 흔들었고, 기성용이 기회를 만들어 갔다.

하지만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에 걸렸고, 1분 뒤 프리킥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후 후반 33분, 벨기에에게 역습을 당해 결승골을 내줬다.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저희가 오늘 많이 부족했고요, 특히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는 더 도전하고 발전해야겠죠." 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에 누리꾼들은 "내가 가장 부족했다, 16강 진출 실패 그래도 수고했다", "내가 가장 부족했다, 열심히 한 건 알지만 16강 진출 실패 아쉽긴하다", "내가 가장 부족했다, 16강 진출 실패 아쉽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너무 욕하지는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벨기에 전에서 정성룡 대신 선발 출전한 김승규는 눈부신 선방으로 주목 받았다.

김승규는 월드컵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되고 침착한 모습으로 축구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김승규는 아쉽게 후반 33분 얀 베르통언이 선제골을 내줬지만, 벨기에의 강력한 슈팅을 수차례 막아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 공식 기록에 따르면 김승규는 이날 7차례의 세이브를 기록해 이번 월드컵 세이브 부문 9위에 랭크됐다.

김승규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며 “후반 실점은 제 잘못이라 아쉽다”라며 "월드컵 첫 경기 전부터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저희 마음속에는 알제리전 이후 후회가 있었다"며 "오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준비하자고 했는데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김승규 인터뷰에 누리꾼들은 "김승규 인터뷰, 수고했다!", "김승규 인터뷰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김승규 인터뷰, 2018년에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중계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