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경쟁팀중 유일하게 한국만 무승으로 16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 벨기에전에서 후반 33분 얀 베르통언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0-1로 분패했다. 1무 2패의 한국은 H조 최하위에 그치며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B조서 조별리그를 펼친 2010 남아공 월드컵서는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그리스와 첫 경기서 전반 7분 이정수와 후반 7분 박지성의 연속골로 2-0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분좋게 출발한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2차전서는 1-4의 패배를 당했다. 전력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 3차전서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등극했다. 16강에서는 '핵이빨'로 유명한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2골을 허용하며 이청용이 후반 23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결국 1-2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번에 한국 대표팀은 언론과 국민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언론에서는 원정 8강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1차전서 러시아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한 껏 끌어올렸다. 이근호(상주)의 선제골로 기분좋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알제리와 2차전서는 2-4로 완패하고 말았다.
3차전서도 기회는 있었다. 벨기에가 전반 1명이 퇴장당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오히려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결국 한국은 16년만에 무승으로 월드컵을 마치며 사실상 실패한 월드컵을 당하고 말았다.
반면 한국은 2010년과 정반대의 결과를 얻었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3전 전승으로 16강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그와함께 조별리그 경쟁을 펼치던 한국을 제외하고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그리스는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으로 콜롬비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제 그리스는 오는 30일 오전 5시 코스타리카와 8강행을 두고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나이지리아도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4년전 맞대결을 펼쳤던 4팀중 유일하게 한국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16강 진출에 좌절한 것이다.
16강 진출 실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16강 진출 실패, 정말 아쉽다" "16강 진출 실패, 정말 고생이 많았다" "16강 진출 실패, 앞으로는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