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골키퍼인 정성룡을 대신해 벨기에전에 출전한 '백업' 골키퍼 김승규가 월드컵 첫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모습을 선보여 축구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김승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아레나 디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 FIFA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했다.
국제축구연맹 공식 기록에 따르면 김승규는 이날 7차례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승규는 한 경기만 출전했을 뿐인데도 이번 월드컵 세이브 부문 9위에 등극했다. 다른 골키퍼들이 각각 2~3차례 경기에 출전한 것을 감안하면, 김승규의 선방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경기당 세이브수로 보자면 김승규가 단연 1위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다.
이에 비해 주전 골키퍼 정성룡은 앞선 2경기에서 5차례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5골이나 허용하는 등 신예 김승규와 상반되는 활약을 나타내고 말았다.
김승규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우울한 표정으로 "세 번째 경기에 투입돼 긴장도 됐지만 어떠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초반을 잘 넘겨야겠다고 다짐했고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후반에 제 실수로 실점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성룡과 김승규의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성룡과 김승규, 정성룡도 최선을 다했다", "정성룡과 김승규, 김승규의 앞으로의 모습이 매우 기대된다", "정성룡과 김승규, 앞으로도 둘의 모습을 지켜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