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7차례 세이브 정성룡과 비교되네…정성룡 "김승규 좋은 경험 됐을 것" 인터뷰

입력 2014-06-27 11:21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H조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렀다. 1-0으로 패하며, 3전 1무 2패로 H조 순위 꼴찌를 기록했다.

이날 대한민국 벨기에 전에서 정성룡 대신 선발 출전한 김승규는 눈부신 선방으로 주목 받았다.

김승규는 월드컵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되고 침착한 모습으로 축구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김승규는 아쉽게 후반 33분 얀 베르통언이 선제골을 내줬지만, 벨기에의 강력한 슈팅을 수차례 막아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 공식 기록에 따르면 김승규는 이날 7차례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승규는 한 경기만 출전했을 뿐인데도 이번 월드컵 세이브 부문 9위에 랭크됐다. 경기당 세이브수로 보자면 김승규가 단연 1위의 자리에 오른다.

이에 반해 주전 골키퍼 정성룡은 앞선 2경기에서 5차례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5골을 허용하면서 실망스러운 실력을 드러냈다.

김승규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며 “후반 실점은 제 잘못이라 아쉽다”라며 "월드컵 첫 경기 전부터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저희 마음속에는 알제리전 이후 후회가 있었다"며 "오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준비하자고 했는데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선배 정성룡도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마지막 경기가 된 3차전에서 출전하지 못하 것과 관련 "알제리전에서 대패했기 때문에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 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 마음이 크다"며 "알제리전을 통해서 저를 비롯해 선수들이 많이 느끼고 배웠다.앞으로도 축구를 할 시간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아쉽지만 끝나고도 김승규한테 정말 잘 했다고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얘기했다. 제일 미안한 이범영에게는 뛰지는 않았지만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승규 정성룡 골키퍼의 월드컵 활약에 누리꾼들은 "김승규 인터뷰 앞으로 기대된다", "김승규 인터뷰, 정성룡도 수고했다", "진작 정성룡 대신 김승규 넣지", "김승규 인터뷰 찡하네" "김승규 정성룡 결과에서 차이가 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중계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