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축산물 폭증··삼겹살 무려 42% 늘어

입력 2014-06-27 11:03
삼겹살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물량도 눈처럼 불어나고 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올들어 6월초까지 수입한 삼겹살은

68,500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8,241t보다 무려 42%나 급증했다.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 전체 수입량도 12만7,765t으로 작년보다 25%나 크게 늘어났다.



삼겹살이 금겹살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산 수요가 늘어난 데다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관계 당국은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삼겹살 소매가격은 지난 6월초 kg당 평균 20,860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17,540원보다 19%(3천320원)나 올랐고 평년 가격인 18,232원보다도 14%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돼지고기 수입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쇠고기 수입도 올들어 지난 6월 초순까지 12만3,033t으로 지난 같은 기간의 11만406t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한 해 쇠고기 수입은 25만6,441t으로 2001년 쇠고기 시장 개방 이후 연간 기준으로 4번째로 많았다.

축산물 수입이 이처럼 늘어나게 되면 결국 국내 축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