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잇따라 실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와 신용등급 하향 등 여러가지 악조건속에 현금확보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입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천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25일 결정했습니다.
SK건설도 1,7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GS건설도 5,520억원 규모, 동부건설은 362억원 규모, KCC건설도 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습니다.
최근 건설사들이 대거 유상증자를 펼치는 유동성 확보 때문.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주가 급락이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유상증자보다는 회사채나 기업어음인 CP발행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 현금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재무구조까지 나빠져서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은 대거 하향 조정된 상태.
올해안에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나 PF부실 해소 등을 위해 현금이 필요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까지 위축되자 회사채 발행을 하지 못하게 된 건설사들이 유상증자에 나선 겁니다.
실제로 올 들어 6월까지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 금액은 1조 3,73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줄어든 상황 입니다.
회사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건설사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건설사들의 유상증자에 대해 "오랜기간 적자가 지속돼 체질이 약해진 데다 업황 불황으로 짧은 시간안에 경영 정상화를 꾀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