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글로벌골드골(GGI:Global GoldGoal,Inc. 이하 GGI)의 '가로등 창조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GGI는 지난해 말 필리핀 전 대통령이자 현 마닐라 시장인 조지프 에스프라다 시장과 태양광 LED 가로등 1만개를 마닐라 6개 지역에 설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 현재 시범 운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GGI는 태양광 LED 가로등과 함께 LED 광고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GGI가 제작 설치 비용을 선투자 하는 대신 마닐라시는 향후 50년 간 태양광 LED 가로등, LED 동영상 광고판 운영권과 수익을 GGI에게 보장해 주는 방식이다.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의 옥외광고는 대형 포스터 등을 시설물에 직접 붙이는 빌보드나 배너방식이 주류다. GGI가 태양광 LED 가로등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의 3~4배쯤 되는 필리핀의 비싼 전기세 때문이다. 마닐라시는 필리핀의 수도임에도 전기세가 180억이나 체납돼 있다. GGI는 태양광으로 친환경 클린에너지에 전기세 걱정도 덜 수 있다는 틈새를 공략했다.
현재 GGI는 마닐라시에 태양광 LED 가로등과 LED 광고판을 40개 정도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다.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와 세계적인 광고에이전시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GGI 측에 따르면 LED 광고판 한개당 월 6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나오고 있으며 마닐라에 1만개의 가로등 설치가 끝나면 연간 2000억의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마닐라시 가로등 설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GGI가 예상하는 메트로 마닐라 기준 광고효과를 예상할 수 있는 곳이 17개 도시이다. 17개 도시에 모두 태양열 LED 가로등이 설치된다면 총 20만개. 설치비만 3조 정도가 투입돼야 한다.
GGI의 이우진 회장은 "태양광 가로등은 클린에너지 사업이고 가로등과 함께 설치될 CCTV는 마닐라의 밤을 안전하고 밝은 도시로 만들어 범죄 예방효과도 거두게 될 것"이라며 "초대형 '가로등 창조경제'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