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동부發 악재, 주식·채권시장도 '휘청'

입력 2014-06-25 16:45
<앵커>

오늘 주식시장에서 동부그룹주는 이틀째 폭락하며 줄줄이 신저가를 새로 썼고, 회사채 역시 급격한 변화를 나타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시장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기자>

동부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부제철이 자율협약 수순에 돌입하면서 '동부발 악재'로 인한 주식, 회사채 시장 영향 역시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전거래일(24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동부그룹주는 오늘도 폭락세를 이어갔는데요.

동부제철은 전날보다 300원,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14.39% 떨어졌고, 동부건설은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동부CNI 14.50%, 동부하이텍 10.03%, 동부로봇 11.07%, 동부증권 3.96% 하락하는 등 모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 영향이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 동부화재만 장 초반 홀로 강세를 보이다가, 끝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역시 1.62% 소폭의 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동부발 충격이 나타났습니다.

이미 전날 채권시장에서 동부그룹 계열사의 채권 가격은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로 폭락했었는데요.

오늘은 다소 낙폭을 회복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회사채 수익률이 대폭 상승한 수준입니다.

25일 기준 동부제철 172의 수익률은 167.82%, 동부CNI 37의 수익률은 182.19% 등 급상승했습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평소보다 급증했으며, 다른 동부계열사 회사채 역시 급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회사채 시장 움직임은 개인투자자들이 원금손실 우려로 채권 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금융당국에 따르면 동부제철 발행 회사채와 일부 CP 투자자는 모두 1만1724명, 3205억원으로, 이 중 개인투자자는 전체의 97.3%에 달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동부그룹의 경우 아직 부도를 걱정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 동양사태처럼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면서도 이 같은 혼란을 틈타 투기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