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승점 삭감 가능성 있나? 과거 사례 살펴보니…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 한국 경기 중 관중석에서 켈트 십자가가 포착돼 러시아에 승점 삭감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스포츠 통신사 R-스포르트는 지난 19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의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R-스포르트에 따르면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 팬들이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걸개를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켈트 십자가는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나치 정권의 산물로 FIFA는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유로 2012 체코전에서 한 러시아 팬이 조명탄을 던지고 금지된 걸개를 내걸어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축구협회에 12만 유로(약 1억66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차기 대회인 유로 2016 예선에서 승점 6점을 삭감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하지만 FIFA가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 관중의 ‘켈트십자가’ 응원에 대해 승점 삭감의 징계를 내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아 보인다.

러시아에게 켈트십자가 응원에 대한 승점 삭감의 징계를 내리더라도 해당 대회에 적용된 사례가 없다.

또 FIFA가 H조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는 27일까지 징계를 확정지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만약 FIFA가 징계를 내리고 다음 경기에 적용하려 해도 다음 개최국이 러시아여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대한민국이 속한 H조는 벨기에가 2연승으로 16강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이어 알제리(승점 3점-1승 1패-골득실 +1), 러시아(승점 1점-1무 1패-골득실 -1), 한국(승점 1점-1무 1패-골득실 -2)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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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계화면 캡쳐/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