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펀드 수익률 1등 운용사에게 듣는다.

입력 2014-06-25 23:16
질문1> 상반기 2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고수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

밸류우선주펀드는 우량 우선주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통상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서 보통주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되는데요, 2~3년 전 우선주들는 보통주 가격의 1/3 정도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같은 금액으로 투자하면 보통주에 비해 3배 정도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거죠.

지난 2년 사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묶인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금리는 낮아질 대로 낮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와 우선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주가의 재평가가 이루어졌고 이런 요인들이 펀드의 성과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질문2> 장기적으로도 우선주들에 투자가 유망하다고 보는가?

현재는 우선주들의 주가가 보통주 대비 평균 50~60% 수준 정도까지 상승한 상황입니다. 여전히 중장기적으로 보면 같은 금액으로 투자해서 보통주 대비 두배 가까운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메리트는 있습니다.

다만 지난 2년 사이 주가 상승으로 인해서 과거에 비해서는 투자 메리트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우선주도 보다 옥석을 잘 가려야 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3> 신영은 밸류우선주 펀드를 제외하고도 가치주 펀드들의 성과가 좋다.

최근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흐름이 바뀐다고 전망하는 분들도 많은데. 향후 국내 증시의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지난 2년간 경기도 주식시장도 불안정하다 보니 보다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가 좋은 성과를 보였죠. 예전에는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에서 저평가된 가치주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는데 이제 대형주 중에서도 가치주라고 할 만한 상당히 저평가된 주가 수준에 있는 종목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향후 글로벌 저성장 기조 하에서는 경기회복기가 와도 대형주들이 주도하면서 큰 폭으로 주식시장이오르는 예전 같은 대세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 대형주도 종목 선별이 보다 중요한 시장이 될 겁니다. 대형주냐 중소형주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저성장 하에서도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꾸준히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충분히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향후 주식시장도 이러한 점들을 반영한 종목들의 주가 차별화가 계속 진행될 거라고 봅니다.

질문4> 하반기 국내주식시장에 대한 펀드투자 전략을 짠다면? (일종의 펀드 포트폴리오 개념)

기본적으로 금리가 예전 같은 수준으로 오르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에 투자자금의 일정 부분 이상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반기를 지나면서 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대형주 위주의 펀드에 대한 관심도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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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류경식 상무.(출연)

1. 해외펀드 중 최근 인디아인프라펀드의 수익률이 높습니다. 그 중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31.2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고수익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인도는 이머징 투자 취약 5개국 중 하나로 분류되며, 투자자들에게 위험한 시장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제와 정치를 살펴보면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월 170~180억 달러에 달하던 무역수지 적자도 100~120억 달러 수준으로 낮아졌고, 경상수지 적자도 GDP대비 2% 아래로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인도 역사상 30년 만에 단일 정당으로 과반수를 확보하며 압승을 거둔 것이 시장 상승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인프라 업종 상승폭이 큰 이유는 복잡한 인프라 개발절차의 간소화 가능성 때문입니다. 그 동안 인도에서는 인프라 개발을 위한 정부 승인 절차가 굉장히 복잡했는데요, 모디 총리가 당선되면서 이 절차를 간소화 시켜 밀렸던 인프라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인프라 업종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펀드의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 이유는, 풍부한 리서치 인력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모디 총리가 후보로 지명되기 전부터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수혜주를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프라 개발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 종목(Larsen & Toubro, IRB Infrastructure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이 펀드 성과에 가장 큰 기여를 했습니다.

2. 그렇다면 이 추세가 장기적인 ISSUE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도 되는 것인지요?

사실 인도의 인프라 개발 기대감은 꽤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지만, 그만큼 실망감으로 변질되거나 흐지부지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발표를 하거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수년간에 걸쳐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그런 것인데요.

지금까지 그래 왔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단일 정당의 당선이라는 점입니다. 그 동안에는 한 정당이 과반수를 얻지 못해 공산당 세력과 협력하여 선거에 당선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체제에서는 어떤 정책을 시행하려고 해도 공산당 세력과의 이견으로 추진이 되지 못한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권은 단일정권으로 이런 부분은 더 이상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모디 총리가 이미 경제 개발에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실제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라는 대표적인 물부족 지역 도시의 주지사로 활동하였는데요, 이러한 어려운 환경하에서도 모디 총리는 매년 10%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시켰으며, 특히 농업 부문의 경제 성장률은 물부족에도 불구하고 인도 전체 과거 12년간 농업 GDP 성장 속도의 2배를 추월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기대감만으로 그쳤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 모디 총리의 당선은 인도 시장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3. 최근 미국,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등 몇몇 국가들의 주가는 최고점 수준에 와 있는데요, 앞으로 유망할 투자지역과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럽,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정책 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상황은 우호적으로 보입니다. 특히 펀더멘털에 근거하여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시장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인도 새정부의 활약과 인도네시아 선거에 대한 기대감, 중국 경착륙 완화 기대감 등으로 아시아 시장 또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와 이에 따른 유동성 모멘텀 약화 같은 변수들 또한 상존하고 있어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이런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여,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보다는 시장 상황에 관계 없이 성장을 지속하는 글로벌 테마로 접근하는 것이 더욱 유효한 투자 전략 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그렇다면 추천해주실 해외 투자 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네, 앞서 답변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선진국에서는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 이머징에서는 아시아섹터리더 펀드를 추천드립니다.

두 펀드 모두 앞서 말씀 드린 특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 및 아시아지역의 신성장 테마를 발굴하는 펀드인데요, 이 중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는 모두들 이름만 들어도 잘 아시는 글로벌 기업들, 이를 테면 스타벅스, 나이키, 구글 같이 수익원이 전 세계로 뻗어있고 그 근거지가 주로 선진국에 있는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시장 등락이 계속되다 보니 해외 투자를 더욱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래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이런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는 테마가 있고, 그런 테마에 투자하여 성과를 내는 펀드들이 있습니다.

방금 소개해 드린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와 아시아섹터리더펀드가 바로 이런 펀드들이니,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