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삼성전자보다 대한항공서 일하고 싶다"

입력 2014-06-25 10:55
수정 2014-06-25 16:07
2014년 대학생이 꼽은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대한항공'이 올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전국 4년제 대학교 재학생 1천106명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10년 간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가 2위로 한 계단 하락하고, 대한항공이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항공에 대한 선호도는 7.1%였고 삼성전자 5.9%, 국민은행 4.7%, 아모레퍼시픽 4.6%, CJ제일제당 4.4% 순이었다. 또 포스코(3.7%), 한국전력공사(3.6%), NHN(3.1%), 현대자동차(2.6%), 아시아나항공(2.5%)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2010년 이후 줄 곧 상위권을 차지했고 지난해 일하고 싶은 기업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인크루트는 이번 결과에 대해 최근 감성마케팅으로 20대 대학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주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해외경험을 가진 대학생이 많아짐에 따라 항공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대한항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첫째 우수한 복리후생(21.5%)을 꼽았다. 국내선과 국제선에 직원용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는 것이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역시 '우수한 복리후생'이 27.7%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은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이, 아모레퍼시픽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가 주된 이유였다. CJ제일제당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꼽혔다.

응답자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한 이유를 종합해서 평가하면 '우수한 복리후생' 때문이라는 응답이 15.1%로 가장 많았고,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가 15%,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14.5%로 뒤를 이었다.

업무에 대한 보상보다 기업의 복지, 문화, 이미지가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일하고 싶은 기업조사에서 대한항공이 1위로 오른 것도 의미가 있지만 구직자가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주된 포인트가 복지, 사회를 선도하는 이미지, 즐거움이라는 키워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며 "기업역시 내실을 갖추고 내부 직원을 만족시키는 것이 향후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