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 결론
<앵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기 사고에 대해 미국 정부가 조종사 과실로 인한 사고였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비행기 제조사에 대한 일부 과실도 함께 인정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의 사망자와 18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1년 여 간의 조사 끝에 미국 정부는 미국 정부는 사고 주요 원인으로 조종사들의 과실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종사들이 자동항법장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게 사고의 주 원인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인터뷰> 콕스 / 미 NTSB 운항그룹 의장
"경험 있는 조종사이긴 했지만, 필수적인 수동 비행 기술이 부족했습니다. 조종사의 기술은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합니다"
위원회는 조종사 과실 뿐 아니라 비행기 제조사의 일부 과실도 함께 인정했습니다.
보잉사가 제작한 자동속도조절장치가 복잡했고 매뉴얼도 개선점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조종사 과실이 주요 원인에 포함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안전에 있어서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사고 원인 조사 활동을 마무리 지음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국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객기는 LIG손해보험 등 국내 9개 보험사에 항공기 1억3천만달러, 배상책임 22억5천만달러 등 총 23억8천만달러의 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현재 기체 보험금은 이미 지급한 상태이며 승객에 대한 배상 보험금은 피해 승객과의 협의 또는 소송에 의해 지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