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동부그룹 강도높은 구조조정 예고

입력 2014-06-24 19:32
수정 2014-06-25 04:57
<앵커>

포스코가 동부패키지 매각을 포기하면서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은 채권단 손에 넘어갔습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가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핵심인 동부패키지 인수를 포기하면서 동부제철 구조조정은 채권단이 맡게 됐습니다.

동부그룹 채권단은 동부의 주력 계열사인 동부제철에 대해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동부제철 측에서는 채권단이 기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주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채권단 자율협약에 의한 공동관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동부제철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채권단에 자율협약 돌입을 신청하고 채권단 논의를 거쳐 자율협약을 확정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은 패키지 매각이 어려워지자 제철 인천공장과 발전당진을 각각 개별매각으로 전환해 공개 경쟁입찰을 착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발전당진은 당장 경쟁입찰로 매각 절차를 개시하고 제철 인천공장은 채권단과 동부그룹과 협의해 향후 추진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철이 동부의 주력 계열사인만큼 채권단과 산은 측은 협심해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채권단은 여전히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씨가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13.29%)을 담보로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부 측은 경영권과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입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고된 상황에서 동부그룹의 자구 계획안 추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