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외환시장 하반기 핵심 변수 '美 통화정책 기조'

입력 2014-06-24 16:04
마켓포커스 [이슈진단]

출연: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 센터장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증가 전망

월말에 수출업체들의 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최근 수출 실적이 좋았다. 6월에는 무역수지 흑자가 많이 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계절적인 요인과 시기적인 요인을 결합해보면 업체들은 환율이 올라가길 굉장히 기다리고 있다.

최근 지표들을 보면 거주자 외화예금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FOMC 회의 이후 달러화 약세가 도래하면서 환율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를 환율은 매물 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한다.

핵심 변수 '외국인 주식 매매'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글로벌 위험자산의 선호나 달러화의 추세와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에 주식에서 외국인의 매수 패턴은 외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외국인 주식 매수 규모가 현재 약 6조원 가량됐다.

최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가 강해지고 있고, 일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담이 작용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

환율이 기업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 매물, 경상수지 흑자 기조로 인해 환율 상승 재료가 나타나도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은 제한적이다.

외환시장, 정책 변화 기대감 형성

최근 수년간 당국의 스탠스는 꾸준하게 변화해왔다. 한국은행의 경우 고환율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계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올해 박근혜 정부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하나로 제시했다. 올해의 스탠스는 수출주도보다는 내수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책 당국자들의 고환율 정책에 대한 공감대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외환시장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정책이 바뀌기보다는 점차적으로 환율을 시장에 맡겨두는 쪽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美 인플레율 상승··시장 경계감 확대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다. 26일에는 개인 소비지출 지표가 발표된다. 지난 달 1.4%에서 1.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2%를 돌파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물가 상승에 대한 옐런 의장의 입장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27일에는 일본에서 신성장전략을 발표한다. 내용을 살펴 보면 법인실효세율 인하 방안, 공적연금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 변경, 경제특구 관련 정책적 지원 등이 있다. 문제는 얼마나 전폭적으로 지원하느냐다.

하반기 핵심 '미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경상수지 흑자 확대, 선진국들의 통화완화 정책들을 고려하면 다음 달 초까지는 환율 하락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최근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은 꾸준하게 해외 증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환율 하락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으로는 1020원 중반~1030원의 강력한 저항대가 대기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핵심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영란은행이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ECB와 BOJ는 완화적인 기조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진국간 통화정책의 격차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중국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여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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