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또 얼어붙나

입력 2014-06-24 15:54
<앵커>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된 데다 핵심 계열사 매각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회사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동양 사태 이후 안정을 되찾았던 회사채 시장이 다시 얼어붙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흔들리면서 회사채 시장에도 후폭풍이 불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동부메탈과 동부CNI 등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습니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험이 커졌다는 이유에 섭니다.

시장에서 동부그룹 채권 거래는 미미한 상황이지만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권시장 전문가

"이미 예상 됐던 일이다..그동안 동부그룹은 전망도 부정적이었고 재무상황에 대한 판단도 마찬가지."

특히 초우량 기업으로 꼽혔던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회사채 시장은 큰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최근 포스코건설이 1천억원 규모의 화사채 수요예측이 실패하면서 본격적인 후폭풍을 예고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모기업인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계열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회사채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유지했던 대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그 여파가 다른 기업들로 확산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채권시장 전문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그 아랫단에 있는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커질 것."

전문가들은 주요 대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불신을 받게 되면서 회사채 발행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기업들도 속출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