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후보자 사퇴 "조부 독립유공자 문남규 선생 맞아"..기자회견서 주장

입력 2014-06-24 14:08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총리 후보자가 연속 낙마한 것은 12년 만의 일로써 이후에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다.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저를 친일과 반민족이라고 주장하시는 데 대해 저와 제 가족은 큰 상처를 입었다”며 “저의 가족은 문남규 할아버지가 삼일운동 때 만세를 부르시다가 돌아가셨다는 가족사를 아버님(문기석)으로부터 듣고 자랐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검증팀이 저의 가족자료를 갖고 보훈처에 알아본 결과, 저희 할아버님이 평북 삭주에서 항일 투쟁 중 순국하심이 밝혀져 건국훈장 애국장이 2010년에 추서된 것이 밝혀졌다”며 “저의 원적은 평북 삭주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국가보훈처는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독립유공자인 고 문남규 선생이라고 발표했다. 보훈처는 문남규 선생의 순국 지역과 후보자의 조부인 문남규의 원적지가 평안북도 삭주로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반면 민족문제연구소는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창극 후보의 조부가 동일인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며 “문남규 선생이 삭주에서 전사한 것 외의 인적사항은 특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문창극 후보자 사퇴 기자회견 문남규 삭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창극 후보자 사퇴 기자회견 문남규 삭주, 확실한 것인지는 모른다”, “문창극 후보자 사퇴 기자회견 문남규 삭주, 처음부터 사퇴만이 정답이었다”, “문창극 후보자 사퇴 기자회견 문남규 삭주, 문창극이 잘 한 것 중의 유일한 것은 사퇴뿐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