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낙뢰 "1시간 40분간 운행 중단"…엇갈린 이유 '왜?'

입력 2014-06-23 17:28


의정부 등 경기북부 일대에서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곳곳에서 신호등이 고장 나 시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23일 오전 오전 11시 30분께 원인이 낙뢰로 추정되는 단전이 발생,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경전철 측은 오전 11시 50분께 "낙뢰로 인한 한전 변전소 단전으로 현재 경전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시민에게 보내 안내했다.

이로 인해 점심시간을 맞은 승객들이 한동안 오지 않는 전철을 기다리다 뒤늦게 버스 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했다.

경전철은 사고 1시간 40분 만인 오후 1시 13분 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경전철 측은 "낙뢰로 인해 경전철 운행에 문제가 발생, 한전에서 전력 공급을 끊었다가 복구 작업을 마치고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전 측은 이날 약 20분 뒤인 이날 오전 11시 53분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한국전력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는 "경전철 구내 설비 이상으로 오전 11시 29분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면서 "변전소 단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운행중단의 원인을 놓고 경전철과 한전 측의 설명이 엇갈리는 이유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의정부경전철은 한전이 의정부 장암동과 금오동 양쪽에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운행 중 문제가 발생하면 전기 공급을 자동으로 차단하기로 돼 있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또 이날 낙뢰로 신곡동의 한 교차로에서 교통 신호기가 고장 나 경찰이 수신호로 통행을 안내하는 등 의정부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한때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에는 오늘(23일) 오후 6시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수가 예보돼 있다"면서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정부 경전철 낙뢰 사고 시민들 불편했겠다" "의정부 경전철 낙뢰 사고 무려 1시간 40분간 운행 중단? 조심해야겠다" "의정부 경전철 낙뢰 사고 벌써 장마철인거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