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실수요' 지방 '투자 수요'

입력 2014-06-23 16:54
<앵커>2.26 전월세 대책, 세월호 참사 이후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실수요, 지방은 투자 수요가 유입됐다는 분석입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었습니다.





대우건설이 수도권 2기 신도시에 분양한 양주 푸르지오와 한강 신도시 푸르지오가 각각 1.4대1, 2.15대 1로 청약을 마감지었습니다.



불과 한달 전 만해도 한강센트럴자이,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에서 청약에 어려움을 겪던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인터뷰> 신상열 대우건설 주택마케팅 팀장

"양주신도시와 한강 신도시 두곳의 사업장 모두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고 지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입지에 위치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다."



지방 분양시장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창원 감계지구에서 분양한 ‘감계 힐스테이트 4차’가 청약결과에서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됐습니다.

대전 죽동지구의 '죽동 대원칸타빌'은 총 1039가구 모집에 3,591명이 몰리며 최고 66.75대 1, 평균 3.4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

"지방광역시는 단기 분양권 거래를 통해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지역과 규모에 상관없이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모습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순위내 마감은 됐지만 온도차는 분명히 있습니다.



1순위 청약을 끝낸 아파트 단지 비율이 지방은 83%인데 반해 수도권은 25%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단지별 청약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얼었던 분양시장이 조금씩 녹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