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떠난 시력은 되찾을 수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력교정술이 등장한 이후, 많은 근시 환자들이 '밝은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런 시력교정술 중에서 라식, 라섹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수술이 있다. 바로 렌즈삽입술이 그 것이다.
렌즈삽입술은 국내에 도입된 지 약 10여 년이 지난 수술로, 눈에 특수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방법이다. 시력이 매우 나쁘거나 각막이 얇아 라식, 라섹이 불가능한 경우에 권해지는 수술이기 때문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시술이다.
렌즈삽입술 중에서도 최근에는 홍채절개가 필요 없는 '아쿠아ICL'이라는 수술이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쿠아ICL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고자 ICL Training Course Instructor 자격을 갖춘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을 만나봤다.
Q. 안내렌즈삽입술을 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A. 근시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 아쿠아ICL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두꺼운 안경알을 끼는 초고도근시인 경우나 각막두께가 너무 얇아서 라식 라섹이 안 되는 경우에 보통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21~45세 사이면서 근시나 난시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쿠아ICL을 통해 탁월한 교정효과를 얻을 수 있다.
Q. 수술 전 해야 하는 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아쿠아ICL이 본인의 눈에 적합한 수술인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안과에서 라식 라섹을 할 때 하는 정밀검사 외에도 UBM 초음파 생체현미경 검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서 렌즈삽입술 가능여부와 렌즈크기 결정, 수술 후 부작용 발생 가능성 등을 확인하게 된다.
Q. 아쿠아ICL 수술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우선적으로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라식, 라섹처럼 각막조직의 손상 없이 시력교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존 렌즈삽입술과는 다르게 아쿠아ICL 렌즈 중심부에는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에 수술 과정 중 홍채절개술이 생략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렌즈는 연성재질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각막 절개창을 통해서도 삽입이 가능하므로 그만큼 각막손상이 적고 봉합도 따로 필요가 없어서 외부감염 및 난시유발 가능성이 적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Q. 아쿠아ICL 수술 직후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A. 아쿠아ICL은 각막손상이 적은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과정 중 별다른 통증이 없는 편이며, 수술 당일 날 바로 회복 및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안과에서 보호안대와 약을 처방 받게 되는데 병원 안내에 잘 따르고, 수술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 다음날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Q. 아쿠아ICL을 한 뒤 시력이 변할 수도 있나
A. 드문 경우지만 아쿠아ICL 수술 후 시력의 변화가 나타나거나 이상이 생긴다면 렌즈를 다시 교체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간단한 수술로 가능하기 때문에 복원이 불가능한 라식, 라섹에 비해 보다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나아가 아쿠아ICL 후 필요한 경우에 따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도 무방하며, 별도의 노안교정은 되지 않기 때문에 이후에 노안이 온 경우 독서안경이 필요할 수도 있다.
도움말=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