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23일 이사회를 열고 주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를 재논의합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통보 받은데다 100여명의 임직원들이 대거 징계 대상에 오르면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사외이사 요청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I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민은행 이사진들은 지난 달 19일과 30일 두 차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주 전산 교체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결을 모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사외이사들은 지난 4월 주 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교체하기로 결의한 후 IBM 측이 뒤늦게 이건호 행장에게 이의를 제기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며 IBM의 불공정행위 여부를 조사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 8명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과 전산시스템 교체에 대한 이사회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등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해 각종 금융사고의 책임을 물어 징계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