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6오버파, 3언더파 루이스에 완패

입력 2014-06-20 10:04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제69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첫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완패했다.



<사진=디펜딩 챔피언으로 LPGA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박인비선수 사진>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파70·6천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더블보기 2개, 보기 4개를 쏟아내 6오버파 76타를 쳤다.

156명 출전선수 가운데 공동 77위로 이 스코어는 2004년부터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박인비가 1라운드에서 적어낸 가장 나쁜 성적이다.

박인비가 하위권으로 떨어진 사이 동반 플레이를 한 세계랭킹 1위 루이스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해 3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재미동포 미셸 위(25)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루이스를 1타차로 추격했다.

남자대회인 US오픈 골프대회를 치른 뒤 같은 장소에서 곧바로 이어진 이번 US여자오픈은

어려운 코스 세팅 못지않게 34도나 되는 찜통 더위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박인비는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퍼트 난조에 빠지며 타수를 잃기 시작했다.

박인비의 퍼트수는 32개까지 치솟았고 티샷이 안정되지 못한 탓에 그린을 8차례나 놓쳤다.

호주국가대표이자 여자아마추어 랭킹 1위 이민지(18)는 이글 1개,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도 1언더파 69타를 쳐 캐서린 커크(호주)와 3위 그룹에 합류했다.

1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공동 3위까지 5명에 불과했다.

낮 동안에는 더위가 계속됐지만 저녁 무렵에는 천둥, 번개 때문에 20여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