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만원권 사용 얼마나 자주 하십니까?
오는 23일이면 5만원 발행이 시작된 지 5년이 됩니다.
그동안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상당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 이주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신사임당 얼굴을 한 5만원권이 발행됐습니다.
5년간 발행된 액수는 45조 원, 규모는 9억장입니다.
이 많은 5만원 권은 어디에 있을까.
지난 1~5월 시중에 유통되는 5만원권의 비중은 1~5월 기준 66.5%로 집계됐습니다.
5만원권 비중은 2010년 32.9%에서 2011년 53.3%로 크게 증가한 뒤 2012년(60.3%), 2013년(64.2%) 꾸준히 늘었습니다.
그런데 5만원권의 환수율(환수액/발행액)은 1~5월 기준 27.7%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에 10장이 풀렸는데 3장도 채 돌아오지 않은 겁니다.
2010년에서 2013년 수치와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2010년 41.4%나 2011년 59.7%, 2012년 61.7%, 2013년 48.6%)
반면 1만원권의 환수율은 94.6%(2013년 기준)에 달합니다.
비자금이나 검은 돈에 쓰였다는 의심을 숨길 수 없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5만원 권의 경우 유통이 잘 되지 않아 지하경제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