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부업체 대출 잔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대부잔액은 10조160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9.1% 증가했습니다.
거래자수는 248만6천명으로 6월 말 대비 0.05%(248만7천명) 감소했습니다. 법인 대부업자는 1천691개에서 1천706개로 증가했지만 개인 대부업자는 8천532개에서 7천620개로 912개나 줄었습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업체 수는 총 144개로 6개월 전에 비해 17개 늘어 실태조사 집계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5대 대형사의 대부잔액은 지난 해 말 기준 4조6천550억원으로 6개월 전(4조1천432억원) 5천118억원 증가했습니다. 대부업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위는 상위 대형 대부업체 중심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대부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체 대부업체 평균 대부금리는 31.9%로 6개월 전보다 0.4% 하락했습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생활비 용도가 49.3%, 사업자금이 24.9%, 타대출상환 목적이 8.5%를 차지했습니다.
이용자 분포를 보면 회사원이 62.2%, 자영업자 23.6%, 학생·주부가 6.3%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 해 상반기에 비해 자영업자 비중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개업 의존도가 높은 소형·개인 대부업자와 영업난을 겪는 대부중개업자를 중심으로 폐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