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버스 시범 운행' 노선은? "입석 문제 해결…출퇴근 시간대 집중"

입력 2014-06-19 15:46


수도권에서 2층 버스가 시범 운행에 나선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광역버스 입석금지 해결을 위한 대책안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를 운행하는 수도권 직행광역버스(M버스)의 입석 운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2층 버스 20여 대를 시범 운영한다.

현재 2층 버스는 서울, 부산 등에서 시내 관광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혼잡이 심한 6개 광역버스 노선 운행 버스 136대 중 38대를 2층 버스로 대체할 경우 입석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국토부는 2층 버스의 하루 운영비(68만8000원)가 일반버스 운영비(45만3000원)보다 1.5배 정도 높지만, 70석 안팎의 좌석을 갖춰 운송 효율은 일반 좌석버스(45석)보다 55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또 버스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 비용편익분석(B/C)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으며, 시범 운행 결과 높이 제한 등 안전성에도 문제없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는 혼잡 노선에 2층 버스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운행할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 입석 이용객이 많았던 수원~사당역 등 6개 노선을 2층 버스 도입 후보 노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2층 버스 도입을 추진했지만 운수업체들이 차량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반대해 도입을 미룬 바 있다. 국토부는 2층 버스 구입비를 정부와 지자체가 분담,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년 예산에 37억 원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2층 버스 시범 운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층 버스 시범 운행 관광하는 기분 일 듯" "2층 버스 시범 운행, 광역 버스 그동안 너무했어" "2층 버스 시범 운행 듣던 중 반가운 소식"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