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우승국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예선 2차전 스페인-칠레 경기가 열렸다.
이날 스페인은 칠레에 0대2로 완패했다. 스페인은 이로써 1차전 네덜란드에 1대5 대패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최종확정 됐다. B조는 네덜란드와 칠레가 각각 2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칠레는 이날 전반 20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뒤, 43분 찰스 아랑기스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대0으로 마무리했다. 이 점수는 그대로 최종 스코어로 기록됐다.
'우승국 징크스'는 직전 월드컵 우승국이 바로 다음 대회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국 브라질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칠레에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최종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펠레의 저주'도 무시할 수 없는 월드컵 징크스로 꼽힌다. 축구 황제 '펠레'는 월드컵 우승후보를 뽑을 때마다 매번 틀려 '펠레의 저주'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번 월드컵에서 펠레는 독일, 스페인, 브라질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스페인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펠레의 저주'의 첫 피해자로 등극했다.
스페인 칠레전 스페인 예선 탈락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스페인 칠레 완패 스페인 탈락 참으로 충격적이다" "스페인 칠레, 스페인 카시야스가 뭔가 이상하다" "스페인 칠레, 스페인 탈락 충격 유럽은 아직 남미축구보다 한 수 아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