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육해공' 창업 다 해 본 이경규, "30%는 성공"

입력 2014-06-19 09:01
'일요일 일요일 밤에'부터 '힐링캠프'까지. 영화 '복수혈전'부터 '전국노래자랑'까지. 팽팽하던 젊은 시절부터 '경규옹'이 된 지금까지 이경규는 개그맨 겸 영화 제작자, 사업가로 종횡무진 중이다.



그는 개그맨으로서 충분히 성공을 했음에도 많은 욕심을 부렸다. 남들이 말리는 영화를 제작했고, 외식 사업에도 여러 차례 손을 댔다. 왜 그랬을까. 꿈 때문일까?

'이경규 치킨'이라 불리는 돈치킨 프랜차이즈로 '별그대'의 치맥 열풍에 합류하길 꿈꾸며 여전히 사업 중인 이경규에게 물었다.

▶그렇게 많은 사업을 해 본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 좋아서 사업을 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냥 하다 보니 했다.

▶열정이 넘치는 분이 '좋아서 한 건 아니다'라고 하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

- 당연히 열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열정이 있다 보니 주위의 권유가 있으면 잘 넘어가지 못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내가 해 보고 싶은 것들도 계속 있어 사업을 하게 되었고, 오랫동안 조력자 및 동반자 역할을 해준 박의태 회장의 조언과 도움도 힘이 됐다.

▶안 해 본 외식사업이 없으시다고 하던데.

-'육-해-공'에 걸쳐 다 해 봤다. 족발, 김밥...꼬꼬면도 다 아실 테고. 지금은 치킨이 주력이다.

▶치킨, 좋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덕분에 중국에서도 '치맥'이 인기 폭발이니, 글로벌한 선택이다.

-그렇다. 나도 그걸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기를 사업가로서 그냥 넘길 수는 없다.

▶치킨 사업의 중국 진출을 위해 하고 있는 일이 있나?

-내 이름을 걸고 하는 '돈치킨'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파트너와 MOU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파트너 '북경소공동찬음관리유한공사'는 돈치킨과 공동투자 형태로, 8월 중국 북경 주요상권에 200평 규모로 매장을 오픈할 것이다.

▶중국 외의 해외 사업 계획도 하고 계신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동남아 및 미국이 목표다. 내가 접은 사업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한 것 중 30%는 성공했다. 그 노하우를 살려보려 한다.

▶그런데 정말로 마지막으로 여쭤본다. 외식 사업을 안 하실 생각은 없으신 것인가.

-다들 그리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연예인이란 직업은 내 나이가 돼도 아직도 불안하다. 그래서 다른 돌파구를 계속 만들어 놓으려고 하는 것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별그대' 덕분에 중국에서는 치맥 열풍이 불고 있는데, 치킨을 놓을 수 있겠는가(웃음). 기대가 크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