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되는 곳'만 '된다'

입력 2014-06-18 11:31
<앵커>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2.26 전월세 대책과 세월호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늘어난 14만 가구가 공급됐습니다.

하반기 역시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을 보입니다.

주요 분양 지역 등을 김덕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약 14만 가구가 분양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증가한 물량입니다.



<인터뷰>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

"올 하반기에는 지난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계획돼 있다.

2003년 13만가구 이후에 15년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고 정부의 규제완화와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이 되면서"



월별로 보면 분양 성수기답게 9월과 10월에 가장 많은 물량이 몰려 있습니다.



이러한 물량들이 다 소화될 수 있을까?



답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달려 있습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조사한 설문자료를 보면 응답자의 34%가 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주택가격은 47%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

"2.26 주택임대차 선진화방안에 대해서는 전월세 소득에 대해서 주택시장 투자자들에게 과세를 한다는 방침인데 현재 주택시장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 자체가 주택 투자자들보다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형성됐기 때문에 과세방침에 대해 영향이 크지 않은 것 같다."



관심은 하반기 어느 지역을 공략해야 하는가 입니다.



서울에서 강남 쏠림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물산이 9월 서초 우성 3차 재건축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고 세곡과 내곡에서 공공분양 물량이 위례에서도 호반베르디움을 시작으로 분양이 시작됩니다.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방혁신도시와 동탄, 천안, 아산 등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에서는 특히 상반기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과 대구지역의 분양열기는 말 그대로 뜨거울 전망입니다.



하반기 분양시장은 전체적인 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소위 되는 곳에만 수요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