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알제리에 2-1 진땀 역전승··H조 최강전력 맞어?

입력 2014-06-18 06:11


‘H조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벨기에가 알제리에 진땀 역전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18일 오전 1시(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월드컵 H조 예선 1차전서 후반 70분 마루앙 펠라이니와 80분 드리스 메르텐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제리를 2-1로 격파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벨기에의 전력은 예상밖으로 약했다.

오히려 전반 23분 알제리의 역습을 벨기에의 얀 바르통헨이 반칙으로 끊으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알제리의 소피앙 페굴리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벨기에는 이후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알제리의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러나 벨기에는 후반 25분과 35분 메르텐스와 오리기, 펠라이니를 차례로 교체 투입했고 이 카드가 적중했다.

알제리의 빗장 수비는 194cm로 벨기에의 장신 공격수인 마루앙 펠라이니의 고공 플레이를 막지 못해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빠른 발을 이용해 드리스 메르텐스가 역습으로 순식간에 왼쪽 공간으로 파고들어가 골망을 흔들면서 역전골을 내줬다.

이번 경기는 벨기에전을 대비하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요주의 인물로 꼽히는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는 전반 내내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한채 후반 교체됐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수비진 역시 약점을 노출했다. 뱅상 콤파니-얀 베르통헨-토비 알데르베이럴트-다니엘 반 바이텐로 구성된 포백은 느린 발로 알제리에게 배후를 자주 허용했다. 또 간격을 좁게 서는 바람에 측면을 자주 허용했다.

벨기에 알제리 전을 본 네티즌들은 "벨기에 알제리, 벨기에 해볼만한데" "벨기에 알제리, 우리가 워낙 못하니" "벨기에 알제리, 생각보다 약하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B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