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는 과거 프리보드 시장 명칭을 'K-OTC(Kofia Over-The-Counter Market)' 시장으로 변경하고, 오는 8월 중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입니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존 프리보드 시장을 1부 시장인 K-OTC와 호가 게시판인 2부 시장으로 나눠 운영한다고 밝히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OTC시장 운영규정'을 17일 제정했습니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과거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존재했던 프리보드가 코넥스시장의 개설로 기존의 역할이 모호해지며, 이제는 모든 비상장주식을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는 순수한 장외시장으로 거듭난다는 것입니다.
1부인 K-OTC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협회가 정한 공시의무를 준수하는 비상장법인의 주식으로, 기업의 신청에 의해 등록된 기업 외에 협회가 사업보고서 제출법인의 주식을 거래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는 임의 지정제도를 도입했으며, 진입과 퇴출요건도 기존프리보드보다 강화됩니다.
이에 따라 최근 뜨거운 감자였던 삼성SDS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현대로지스틱스 등 비상장 대기업 계열사들도 K-OTC를 통해 거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금투협은 이번 개편을 통해 "비상장주식을 보다 투명하고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협회는 오는 26일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7월 1일 K-OTC 시장을 개설, 시범운영한 뒤 8월 26일경 본격적으로 운영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편, 호가 게시 플랫폼인 2부 시장은 증권사의 의견 수렴을 거쳐 업무요건 정의, 호가게시 업무절차, 시스템 개발 필요사항 등 구체적인 개설방안을 마련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운영에 착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