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우영 아나운서 샤우팅 해설, 30초간 골 외쳐…"호불호 갈릴 줄 알았다"

입력 2014-06-17 11:42


일명 '샤우팅 중계'를 선보이고 있는 정우영 SBS 스포츠 아나운서가 화제다.

정우영 아나운서는 17일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 포르투갈의 대회 G조 조별리그 1차전 중계에서 '골 샤우팅' 중계로 눈길을 모았다.

이날 정우영 아나운서는 독일 토마스 뮐러가 선제골을 넣자 약 30초간 "골"을 외쳤다.

이는 남미 캐스터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계 방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중계 방식에 시청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정우영 해설 너무 시끄럽다(시리**)", "정우영 해설, 시청자들이 듣기 거북했다구요.....그리고 듣는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는거~(jean****)"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정우영 아나운서 해설, 왜들 그러시나 브라월드컵은 축제인데..주변지인들 반응도 재밌었다고 얘기하던데(PF**)"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편, 정우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중계 때 남미식 '골 샤우팅'을 계획했다. 호불호가 갈릴 것이야 당연히 알고 있었다"면서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에 왔다. 가장 잘 즐길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까지 와서 중계하는데 새로운 시도도 안 해본다? 제 생각은 좀 달라요"라며 "늦은 새벽시간 샤우팅이라고요? 어차피 주무실 것 아니었잖아요"라고 '골 샤우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또 함께 중계에 나섰던 차두리 해설위원은 “정우영 캐스터가 ‘고오오올’을 너무 길게 해서 나도 순간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기분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차두리 해설위원은 “새벽이라 많이 놀라신 시청자분들도 계셨을 텐데 나름의 신선한 시도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두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는 정우영을 말리느라 고생도 좀 했는데, 그래도 정우영이 잘 이끌어 주셔서 해설자로서 첫 단독 중계를 즐겁게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