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통카드 '1장 시대' 개막

입력 2014-06-16 17:22
수정 2014-06-16 17:28
<앵커> 국내 모든 지역과 교통수단에 사용되는 ‘전국호환 교통카드’가 출시됩니다.

이 카드 1장이면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철도와 고속도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6년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교통카드.

서울 시내버스에 최초로 도입된 이후 수도권과 광역시로 확산되면서 도입 10여년만인 2007년에는 전국 164개 시·군 가운데 114곳에서 교통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높은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단말기와 카드 사업자가 달라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은 한국스마트카드가, 경기도는 이비카드, 부산은 마이비가 단말기와 카드를 제각각 공급해 오면서 서울에서 쓰던 교통카드가 부산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입니다.

2009년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수도권 환승교통체계를 구축하면서 그나마 교통카드 시스템을 통합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광역시와 지방은 교통카드를 따로 쓰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는 21일부터 전국 호환 교통카드가 출시되면서 이런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카드 1장으로 수도권과 광역시를 포함해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철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구헌상 국토부 도시광역교통과장

“앞으로는 카드를 1장만 갖고 있어도 다른 지역가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카드 사용 대상도 늘려서 철도나 고속도로에서도 지불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신용카드 등에 포함된 후불제 교통카드 보급이 확산됐지만 여전히 교통카드 이용객 10명 가운데 4명은 미리 충전해서 쓰는 선불교통카드를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교통카드 체계 개편으로 선불교통카드 이용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