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인증샷 논란, 최초 게시자 해명글 "나의 철없는 행동에.."

입력 2014-06-16 14:06


일베에 올라온 일명 '살인 인증샷'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초 게시자가 해명글을 올렸다.

16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의 게시판에는 '살인 인증샷'이라 불리는 사진을 게시한 이가 해명글을 게재했다.

해명글에서 그는 "15일 모 방송국 드라마? 독립영화? 촬영을 갔었다. 다친? 죽은? 신을 준비하게 됐고 나는 그걸보고 찰칵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비록 내용에는 촬영장이라고 쓰진 않았지만 댓글에 촬영장이다 라고도 했고, 가구 다 올리고 세팅도 다 되어있는 상태라서 댓글 놀이하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내가 진짜 죄송한건 내가 이렇게 철없게 행동을 함으로써 프로그램 사람들 그리고 경찰분들께서 조사중이라던데 도대체 왜 최초 어떻게 글써있었는지도 모르고 유포해서 살인자 인증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냐"고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쯤 일베 게시판에는 '긴급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으며 “아침까지 술 먹고 자고 일어나서 눈 뜨니까 사람이 죽어 있다. 신고는 했다”며 “내가 일베 가려고 주작했다”고 사진을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고 옆에는 깨진 화분, 치킨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을 예상케 했다.

하지만 스스로 조작한 것임을 밝혔음에도 해당 글과 사진은 다른 게시판과 SNS 등에 '살인 인증샷'으로 불리며 퍼져나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베 인증샷 논란, 뭘 올리든 상관하지 않으면 되지 않나", "일베 인증샷 논란, 난 또 무슨 일인가 했네", "일베 인증샷 논란, 사진만 보면 진짜 깜짝 놀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