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관이 올해 들어 만 26세 이상 한국 여성에 대한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최근 수년간 워킹홀리데이를 원정 성매매에 악용하던 여성들이 일본에서 강제추방되는
사례가 잇따랐던 것이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워킹홀리데이 비자 심사 합격자는 723명으로
지난해 2분기 합격자(1,46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워킹홀리데이 합격자 수 역시 880명으로 작년 동기(1,652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90%대였던 합격률은 올해부터 70% 초반으로 급락했다.
가장 큰 원인은 만 26세 이상 여성의 심사 합격률이 거의 '0%'로 떨어진 데 있다.
대형 유학원 관계자는 "대형 대행업체 두세 곳과 함께 올해 2분기에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한 400여명을 조사한 결과 만 26세 이상 여성은 전원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일본은 공식적으로 여성의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자격을 만 18∼25세로 제한하고 있지만
보통 만 30세까지도 비자를 발급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예외를 거의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킹홀리데이를 핑계로 일본의 유흥업소에 취업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워낙 많다 보니
일본 정부에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애먼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