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인증샷 논란, '살인 인증샷' 일파만파 파장…경찰 신고까지?

입력 2014-06-16 10:23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 일명 '살인 인증샷'이 온라인상에서 퍼져나가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오후 4시 30분쯤 일베 게시판에는 '긴급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고 옆에는 깨진 화분, 치킨 조각들이 흩어져 있고 이와 함께 게시된 사진 가운데 1장에는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모양 사진이 함께 찍혀 있다.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아침까지 술 먹고 자고 일어나서 눈 뜨니까 사람이 죽어 있다. 신고는 했다”며 “내가 일베 가려고 주작(조작, 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했다”고 적혀 있었다.

해당 글과 사진은 일베 운영진이 1분여만에 삭제했으나 다른 게시판과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포함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일명 '살인 인증샷'으로 불리며 확산되었던 것.

이에 일베 운영진 측은 "해당 게시글은 연출된 것임을 밝혔지만 '살인 인증샷'으로 둔갑해 급속히 배포됐다"면서 "악의적으로 배포한 네티즌 등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베 인증샷 논란, 아무리 그래도 살인 인증샷은 너무 자극적인 말 아니냐", "일베 인증샷 논란, 이런 식으로 이슈화 되는 게 더 문제다", "일베 인증샷 논란, 누가봐도 가짜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사진을 접한 일부가 경찰에 신고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으며, 경찰은 글쓴이 스스로 조작이라고 밝힌 만큼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사진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실제로 살인을 한 것인지 여부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