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산률 세계 최하위 ··224개국중 219위,OECD 꼴찌

입력 2014-06-16 09:06
수정 2014-06-16 11:34
한국의 출산율이 전 세계에서 사실상 최하위수준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도 바닥권이다.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는 한국의 출산율이 꼴찌이고 조출생률도 일본을 제외하곤 최하위다.

한국의 결혼과 보육 여건이 그만큼 출산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밖에 다른 설명이 불가능한 형편.



16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올해 추정치 기준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5명으로 분석 대상 224개국 중 219위였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싱가포르가 0.80명으로 꼴찌였고 마카오가 0.93명으로 223위였다.

대만이 1.11명으로 222위, 홍콩이 1.17명으로 221위였고 영국령버진아일랜드는 1.25명으로 한국과 공동 219위였다.

합계출산율 1위는 아프리카의 니제르로 6.89명에 달했고 말리(6.16명), 부룬디(6.14명),

소말리아(6.08명), 우간다(5.97명) 등의 순이었다.

상위 50위권 안에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진했고 아프가니스탄(5.43명·9위), 동티모르(5.11명·15위),

이라크(3.41명·46위) 등 최근 전쟁을 겪은 국가들이 일부 포함됐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한국이 꼴찌였다.

이스라엘(2.62명)이 7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고 멕시코(2.29명) 94위, 프랑스(2.08명) 112위,

뉴질랜드(2.05명) 117위, 미국(2.01명) 122위 등의 순이었다.

인구 대국인 인도는 2.51명으로 80위, 중국은 1.55명으로 185위였다.

북한은 1.98명으로 129위였고 일본은 1.40명으로 208위를 차지해 한국보다 순위가 약간 높았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의 조출생률은 8.26명으로 세계 224개국 중 220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일본 다음으로 순위가 낮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이 전 세계에서 거의 꼴찌 수준인 것은 그만큼 아이 낳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많아지며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전세금 급등 등으로 결혼을 위한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결혼을 한다 해도 육아 부담이 만만치 않아 출산 기피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하는 소위 '삼포세대'라는 말이 생긴지도 벌써 오래됐다.

낮은 출산율은 향후 인구 감소로 이어져 노동인구가 부족해지고 이에 따른 생산성 둔화, 소비 위축 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느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