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2골' 프랑스, 온두라스 3-0 완파··발부에나, 리베리를 지웠다

입력 2014-06-16 06:14
수정 2014-06-16 06:14


프랑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첫 경기에서 온두라스에 완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골을 넣고 상대 자책골까지 하나 유도한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의 활약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3-0으로 꺾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큰 기복을 보여 온 프랑스는 이번 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만회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북중미의 다크호스라고 자부하는 온두라스는 객관적인 평가대로 첫 경기를 내줬다.

프랑스의 선봉장은 역시 벤제마였다.

전반 45분 요안 카바유(파리 생제르맹)가 뒤에서 페널티지역으로 띄워 올려준 볼을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받는 순간 온두라스의 윌슨 팔라시오스(스토크시티)가 뒤에서 밀쳐 넘어뜨려 옐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벤제마는 골대 왼쪽 상단으로 강하게 차 넣고는 포효했다.

팔라시오스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덕택에 선수 수의 우세까지 안은 프랑스는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3분 만에 카바유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올려준 볼을 벤제마가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논스톱 슛을 때렸다.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볼은 온두라스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하지만 이 골은 바야다레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벤제마는 후반 27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오른발로 강하게 슛,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리베리의 빈 자리를 체운 발부에나의 활약도 돋보였다.

발부에나는 왼쪽과 중앙을 커버하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활동량으로 그리즈만의 부족한 부분들은 보완하며 적진을 누볐다.

그리즈만과 발부에나는 스위칭을 자주 시도하면서 온두라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결국 이들의 활약과 벤제마의 고감도 골결정력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온두라스는 후반 23분 보니엑 가르시아(휴스턴)가 프랑스 수비진을 뚫고 들어가 골키퍼 정면으로 슛을 날린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프랑스 온두라스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프랑스 온두라스 '벤제마 발부에나 맹활약', 아트사커가 돌아왔다" "프랑스 온두라스 '벤제마 발부에나 맹활약', 리베리도 없는데 프랑스 살아났네" "프랑스 온두라스 '벤제마 발부에나 맹활약', 리베리의 후계자 발부에나 잘하네" "프랑스 온두라스 '벤제마 발부에나 맹활약', 역시 벤제마 이름값 했네 리베리는 다쳤나?"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