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2,000선 아래로 다시 밀려 내려 앉았습니다.
이라크 내전 위기 고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오는 17·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심리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의 수익성 악화 등 2분기 실적 우려감이 외국계 투자자를 중심으로 불거진 점 역시도 지수의 추가 낙폭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80포인트(1.03%) 하락한 1,990.8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개장과 함께 줄곧 '팔자'에 나서며 2,500억원 어치 가량을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22거래일만에 순매도 전환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1만2,800계약을 팔아 치웠습니다.
기관 역시도 850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개인은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각각 3,500억원, 5,100계약을 사들이며 외국인과 기관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프로그램 역시도 대거 매물이 출회되면서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4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대다수 종목이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3.26%), 한국전력(-2.96%), KB금융(-1.96%)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습니다.
반면, SK텔레콤(0.27%)과 LG화학(0.36%)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는데, 전기전자(-2.44%), 전기가스(-2.88%), 건설(-1.52%), 증권(-1.04%)업종의 약세가 유독 심했습니다.
이에 반해 일본 니케이지수는 124.31포인트(0.83%) 오른 1만5,097.84로 거래를 마쳤으며, 이날 오후 3시17분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 역시도 15.97포인트(0.78%) 오른 2,067.68을 기록중입니다.
코스닥지수는 0.20포인트(0.04%) 오른 536.34로 마감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0.10원(0.01%) 오른 1,017.8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KRX금시장에선 순도 99.99% 골드바 1킬로그램의 1그램당 가격은 전날 대비 410원(0.99%) 오른 4만1,86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량은 2,641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