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순환매 장세 지속 전망··8월 美 잭슨홀 미팅 '주목'

입력 2014-06-13 16:07




마켓포커스 [마켓 시선]

출연: 김성욱 SK증권 리서치 센터장

관건은 '실적'

한국 증시는 한마디로 저평가돼있다. 저평가라는 것이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 실적 개선이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지수의 하단을 높이는 역할 이상은 아니라고 판단해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 개선이다. 중국과 선진국의 경제와 환율 모두 우려감이 있는 상태이다. 코스피 2014년 영업익 컨센서스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조금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주요 환매 구간이 2000~2100pt였던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 없이는 현재 상황에서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 성격은

현물시장에서도 1월부터 5월 말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2조원 정도된다. 최근 2개월간 5조 이상이 들어 왔다. 따지고 보면 3개월전에는 매도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기간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유럽계를 중심으로 굉장히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숏 커버링이 들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5월 특이사항으로는 그동안 적극적이지 않던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 등 소버린 펀드 성격이 높은 자금의 유입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5월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아랍에미리트가 1.1조, 사우디가 0.5조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매수 주체가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나며, 순매수의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에 대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유럽계 자금 유입 가능성은?

ECB에서 통화완화정책이 나왔지만 결론적으로 유럽의 자금이 들어 오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자금을 푸는 과정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쏠림이 나올 수는 있지만 한국에 대해 고민이 많다. 전반적으로 여름까지는 추세가 살아있을 수는 있지만 지속 가능하게 긍정적으로 보기에는 쉽지 않다.

8월 잭슨홀 미팅 '주목'

테이퍼링이 절반 정도 남았다. 테이퍼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금리에 손을 대는 것이다. 지금부터 논의가 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이번 6월 FOMC에서 금리 문제가 본격화돼서 정책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FOMC에서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는 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다.

잭슨홀 미팅 전까지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4분기로 넘어가면서 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해본다. 그래서 내년 초에 경기에 대한 확신이 나타나면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유망 섹터는?

섹터별로는 IT가 상대적으로 좋다. 하반기에는 원화강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도 괜찮아 보인다. 삼성전자 관련주들은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다.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관련해 고려해야 할 점이 있기 때문에 참고하는 것이 좋다. 큰 그림에서의 순환매를 잊지 말고, 너무 오른 것을 따라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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