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ETF시장‥상장 경쟁 치열

입력 2014-06-13 14:30
수정 2014-06-13 16:31
<앵커>

거래소에 상장된 ETF, 상장지수펀드가 어느덧 160개나 됐습니다.

지난해 합성ETF가 등장한 이후 국내외 관련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시장상황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12일 삼성자산운용이 합성 ETF 4종목을 한꺼번에 상장했습니다.

KODEX 합성-미국IT ETF와 미국금융 여기에 미국산업재, MSCI독일 등 모두 해외투자 상품입니다.

한국운용과 KB운용도 오는 16일 일본 레버리지 ETF 각각 상장합니다.

해외지수를 대상으로 한 레버리지ETF로는 최초 상장입니다. 이들이 상장되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ETF가 160개가 됩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지수나 특정자산의 가격의 움직임을 추종되도록 설계한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특정 자산보다는 지수의 흐름이나 특정 섹터 등의 업황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펀드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환매 불편이라는 펀드의 불편함은 상장을 통해 해결한 독특한 상품입니다.

현재 국내 ETF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운용사는 모두 16개. 총 자산은 17조 3천억 수준.

한국거래소는 2020년까지 국내 ETF시장을 종목수 350개에 순자산 120조까지 키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운용사들도 최근 2~3년간 꾸준히 ETF 신규상품을 내놓으며 시장공략에 열을 쏟고 있습니다.

국내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자신들의 과점적 지위를 잃지 않기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은 미래의 이같은 과점적 지위를 흔들어 자신들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공모펀드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그나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ETF 시장에서 먹을 거리를 찾기 위해섭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홍콩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ETF를 출시하며 덩치키우기에 나서 눈길을 끕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한국, 홍콩, 캐나다, 호주, 미국, 콜롬비아 등 6개국에서 약 9조원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ETF시장에서 다소 출발이 늦었던 한화자산운용도의 최근 움직임도 시장에서는 관심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지수에 투자하는 합성ETF와 채권관련 ETF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도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상품과 유럽과 극동아시아 지수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습니다.

더구나 최근 투자자들의 금융상품 보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ETF의 저렴한 수수료가 부각되고 있고, 해외상품부터 기초자산 수익률의 배수로 이익을 얻거나 역방향에서 수익을 얻는 상품이 나오는 등 상품도 다양해지며 향후 ETF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