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전이 점차 격화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수도 바그다드의 턱밑까지 진격했다.
이미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 지역 중 30%를 장악한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바그다드 진격을 공언하고 있다.
ISIL은 12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둘루이야 마을까지 진격했다.
ISIL 대변인인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는 "우리는 바그다드까지 진격해 해묵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시아파 성지인 남부의 카르발라와 나자프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의회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으나 325명의 재적의원 중 128명이 참석하는 데 그쳐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비상사태 선포가 무산되자 알말리키 총리는 시아파 민병대와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라크 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폭동에 대해 지상군 투입 계획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이라크의 폭동 진압을 돕기위해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폭동 진압을 돕기 위해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습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