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KT&G에 대해 담배 세금 인상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11일 보건복지부는 담배 세금을 갑당 최소 800원 이상으로 대폭 올리는 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 세금은 2004년 말 이후 조정되지 않은 데다 금연 유도라는 명분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며 "담배 소비는 가격에 둔감해 큰 폭의 인상이 아니고서는 수요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담배 세금이 얼마로 오르든 같은 시점에 경쟁품과의 가격 괴리가 좁혀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경쟁사처럼 대부분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을 200원씩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브랜드 가치 상향을 위해 일부 저가 브랜드의 ASP를 조정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중저가라인의 소비자가격을 갑당 200원 올릴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전망치 대비 8.4%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