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기준, 월 소득 515만원·순자산 6억6천만원…현실은 마이너스통장 '침울'

입력 2014-06-12 17:51


국민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중산층 가구의 기준이 발표됐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중산층은 한달 평균 515만원을 벌고 35평 규모 주택을 보유한 이들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당신은 중산층입니까'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전국 성인 남녀 817명을 상대로 이상적인 중산층 모습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는 월 515만원을 벌고 생활비를 341만원 정도 소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한 달에 네 차례 가족들과 외식을 즐기며 외식비로 매회 12만3천원 정도 지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중산층의 주택 평수는 34.9평, 주택 가격은 3억7천만원이었고 이를 포함한 순자산은 6억6천만원 수준에 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산층은 소득의 2.5%를 기부하고 1년에 3.5회 정도는 자원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응답자을 포함한 대다수 국민들의 현실과는 먼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가구는 매달 416만원을 벌어 252만원을 쓰고 27평 주택을 포함해 3억8천만원 상당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산층의 이상적 기준과는 2억8천만원의 차이를 보인 것.

실제 월 외식 횟수는 3.2회, 외식비용은 6만3천원이었고, 기부액은 소득의 1.1%, 자원봉사는 월 3.1회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조사는 2월 12일부터 20일까지 유선전화 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43%포인트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산층 기준,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달라", "중산층 기준, 언제쯤 중산층이 될 수 있지", "중산층 기준, 순자산은 무슨.. 마이너스 통장이 현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