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건강 악화‥재판부 배려 요청

입력 2014-06-12 18:26
수정 2014-06-12 18:35
<앵커>

횡령과 탈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항소심 세 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갈수록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동진 기자.

<기자>

이재현 회장은 휠체어를 타고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2차 항소심 때보다도 더 초췌한 모습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1일 설사로 인한 탈수 증세로 성심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왔습니다.

4월 말 재수감 됐던 이 회장은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병원과 구치소를 오가며 재판을 진행해 왔지만 항소심재판부는 이 회장 측의 석방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역시 이 회장측 변호인은 더 이상의 구치소 수감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도 법원에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를 건의한 상탭니다.

재판은 전 CJ 전략 팀장이었던 강신호 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에 대한 증인 신문으로 본격 시작됐습니다.

변호인 측은 이 회장의 자금이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금으로 사용된 부분을 집중 질문했습니다.

지난 공판때와 마찬가지로 비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변론에 주력하는 것입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부재로 지난 1분기 투자가 급감하는 등 경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총수의 건강마저 극도로 악화되면서 CJ그룹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법원에서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