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127개사(대기업 40곳, 중소기업 87곳)를 대상으로 현지 기업사회공헌활동(CSR) 실태를 최근 조사한 결과, CSR 전담 인력·조직을 갖췄다는 기업의 비중이 2012년 같은 조사 때보다 15.9%포인트 높아진 40.2%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은 74.5%가 CSR 인력·조직을 뒀고 중소기업은 20.0%로 나타나, 2년 전 조사 때인 10.2% 보다는 배로 높아졌습니다.
CSR를 바라보는 인식도 크게 바뀌어 2년 전엔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란 응답(41.8%)이 가장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경영전략'이란 응답(45.0%)이 더 많았습니다.
현지 CSR 활동을 분야별로 보면, 소비자 책임 분야의 품질관리(60.6%)와 고객불만처리(48.0%), 직원 책임 분야의 각종 보험제공(81.1%), 지역사회 분야의 기부활동(48.0%), 환경 분양의 그린오피스제(54.3%) 등이 활발한 사례로 꼽혔습니다.
CSR의 효과에 대해서는 기업 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 제고(51.2%)와 이해관계자 관계 강화(49.6%), 이직률 감소(32.3%) 등을 들었습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지난해 중국 외자기업 CSR 평가지수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40.3점을 얻어 대만(38.0점), 일본(25.5점), 영국(21.4점), 독일(16.6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CSR가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전통 개념에서 중국 비즈니스에 성공하기 위한 필수 경영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