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 추진, 10년동안 제자리 가격…"상당 폭 올려야 효과 볼 듯"

입력 2014-06-12 09:53


보건복지부가 담배값 인상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11일 임종규 보건복지부 건강전책국장은 금연의 행사 브리핑자리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뱃세 인상 권고를 받아들여, 담배세 인상을 강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종규 국장은 "아직 논의가 필요하나. '상당 폭' 올려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단 한 번 올려놓고 이후에는 물가에 연동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담배값은 지난 2004년 2500원으로 인상된 후, 10년동안 묶여있다. 이에 정부 내에서도 담배값 인상에 대한 조율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담배값은 2500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낮다.

또 담배값에서 담뱃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2% 정도로 WHO 권고수치(70%)를 밑돌고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남성 평균 흡연율과 비슷하고, 미국 청소년의 약 2배에 이르는 현실을 강조하며 담뱃세 인상으로 청소년의 담배 구매력을 떨어뜨려야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남성 흡연율 역시 49%로 OECD 그룹에서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세계 금연의 날' 국내 기념식이 열리며, 이 자리에서 담배가격 인상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담배값 인상, 이번에 오르는 건가?", "담배값 인상, 설마 오르겠어", "담배값 인상, 우리나라 흡연율 엄청 높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