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사의 해외진출 규제 개선 방침을 정하자 보험업계가 반색하고 있습니다.
산업자본의 은행소유를 금하는 금산분리와 업종마다 고유업무를 구분한 전업주의에 막혀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이 좌절됐던 한화생명과 동부화재는 다시 내부검토를 통해 해외금융시장 진출을 정비 중입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달 말쯤 해외로 진출하는 금융회사에는 금산분리와 전업주의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2011년 해외 신규투자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은행 설립을 검토했다가 금산분리 적용 규제에 막혔던 한화생명의 해외 은행 설립이 가능해 졌습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에 대한 규제 완화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생명보험업계는 이미 내부적으로 해외 금융사 설립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12년 라오스 최대 민간은행인 인도차이나 인행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좌절됐던 동부화재도 동남아 지역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 인수를 다시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1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사무소를 개소해 현지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 진 만큼 이번 규제 완화를 반기고 있습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남아 금융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며 "정부가 금융사의 해외진출 규제 완화 방안을 밝힌 만큼, 은행·보험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의 지분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인도차이나 반도에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 중이라 해외 법인을 통한 해외금융시장 진출은 더욱 용이해 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