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70세 주민들 가스통 쇠사슬 '격렬 저항에 부상까지'

입력 2014-06-11 10:57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4곳이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에도 강제철거 됐다.

11일 밀양시는 오전 6시께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에서 행정대집행 영장을 제시하고 농성장 강제철거를 시작했다.

행정대집행에는 밀양시청 직원 200명과 한전 직원 250명, 20개 중대 2천여 명의 경찰이 지원에 나섰다.

이에 장동마을 입구에서 반대하는 주민들은 분뇨를 뿌리고 강하게 저항했지만 경찰이 20여분 만에 주민들을 끌어내렸으며, 중장비를 투입해 움막 형태의 농성장을 순차적으로 철거했다.

주민대부분이 70살을 넘긴 할아버지, 할머니로 10명 씩 조를 짜 4곳 농성장을 지키고 있던 주민들은 강제철거가 집행되자 목에 쇠사슬을 건 채 반발하고, 구덩이를 파고 휘발유와 가스통에 각목과 쇠사슬까지 준비하는 등 격렬하게 막아섰지만 수십 명의 경찰관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자 당해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이 연행되고 3명이 부상당했다. 또 몇몇 할아버지, 할머니는 실신해 구급차로 실려 갔다.

한편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주민 노인분들 크게 다칠까 우려된다"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격렬한 저항에도 어쩔 수 없는 일"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거센 반대에는 다 이유가 있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