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자보 소식이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9일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 정경대 후문에는 '교수님에게 부치는 편지-6월 10일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번 고려대 대자보에는 "교수님들 27년 전 87년 6월을, 연세대학생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았고, 전국에서 몇 천 명이 시위를 하다 경찰서로 연행되는데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몇 백 만이 거리에서 만났던 87년 6월을 기억하십니까?"라고 적혀 있다.
이어 "우리들의 6월을 맞이하러, 87년 6월을 잊지 않기 위해서 거리로 나갑니다. 세월호 참사는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이 사회와 그 전통이 만들어 낸 것이라 소리치러 나갑니다. 아쉽게도 종강 수업은 듣지 못할 것 같습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와대로 향합니다. 무참히 밟히고 깨지고 결국 경찰서로 잡혀갈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나갑니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세월호 참사가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이 사회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6.10 민주항쟁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1987년 6월 10일부터 6.29 선언이 있기까지 약 20일 간 계속된 민주화 운동이다.
한편, 지난 2013년 고려대 대자보는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27) 씨는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각성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써 게시판에 붙였다. 이후 SNS에서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로 불리며 누리꾼들에게 주목받았다. 타 대학에서도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이번 고려대 대자보 역시 '안녕들하십니까?'처럼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려대 대자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려대 대자보 또 붙었네 도대체 왜?" "고려대 대자보,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고려대 대자보 붙이고 청와대로 향한다? 종강 수업은 들어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가만히 있으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