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차익 매물 출회 '유가' ↓, 헤지 수요 매입 '금 가격' ↑

입력 2014-06-11 09:23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상품 시장 동향]

출연: 윤경락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유가>

-유가는 전일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지표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오른 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압박 받았다. 아울러 달러 강세도 부담이 되며 유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가 매수세와 시장의 상승 모멘텀은 유가를 받쳐주는 모습이었으며, 미국의 재고 감소세 전망도 유가의 낙폭을 제한시켰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보다 6센트 하락한 배럴당 104달러 35센트에 정규장을 마쳤다.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지표가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지난 주 원유재고가 19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동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회원국들은 생산량 목표치를 재검토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의 상승 모멘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5달러 돌파 시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이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최근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며 상승 마감을 하였는데요. 유럽과 중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ECB의 금리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8월물 금 가격은 전일보다 0.5% 상승한 온스당 1260달러 10센트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최근 이틀간 상승했지만 당분간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중앙은행이 레피금리를 인하하고,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춘 이후 유로화의 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이 상승탄력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 강세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유지되고 있어 금 투자 매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금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철금속>

-비철금속의 구리는 최근 중국 칭다오항만 창고에 보관 중인 금속을 담보로 한 파이낸싱 사기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이후 압박 받고 있다. 그로 인해 구리 거래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1개월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하지만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에 관한 고무적인 신호를 보여주면서 낙폭을 만회하였다. 런던 금속거래소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6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진행중인 칭다오항의 조사가 아직까지 구리에 대한 매도 압력을 이루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펀더멘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구리 가격의 상승은 여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지표는 구리 수요를 강력하게 불러일으킬 만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재고 감소 부분과 맞물리며 상승 흐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곡물>

-곡물 가격은 대두 선물만 소폭 상승했을 뿐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후퇴했다. 내일 발표될 농무부의 6월 수요공급 보고서를 앞둔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에 소맥(밀)과 대두 선물의 명암이 갈렸다. 소맥 선물은 보고서에서 재고 증가 흐름이 예측되며 1.8% 이상 하락했다. 그리고 옥수수 선물은 중서부 경작지 날씨 개선으로 사상 최대 추수 전망에 강화되며 1.2% 넘게 반락하였다. 하지만 대두 선물은 농무부의 구곡 재고 전망이 타이트한 추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곡물 가격은 수급 상황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대두는 구곡 재고가 5월 보인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보다 더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소맥은 전세계적으로 재고가 크게 늘어난 상황 속에서 글로벌 공급 강화 전망과 국제시장의 경쟁 심화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